[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재계약에 한창이다,
롯데는 지난 17일 내야수 정훈 및 32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마쳤다. 연봉협상대상자는 58명인데 늦게 시작한 것 치고는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의 연봉협상은 훈풍이 돈다. 'CCTV 사태' 등 내홍으로 어수선했던 롯데는 연봉협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새로 바뀐 구단 수뇌진은 "이전 사태로 인해 선수들에게 연봉 협상에서 불리한 일은 없을 것이다"고 공헌하며 "성적을 바탕으로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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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올해 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비 FA(자유계약선수)로는 구단 내 최고 연봉이다. 승준이 3억6000만원으로 그 다음이다. FA 선수인 강민호가 10억, 정대현 5억, 최준석 4억, 강영식 3억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인상폭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롯데 구단은 고가 기준에 따라 손아섭에 대한 연봉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2016시즌 후 FA자격을 취득하는 손아섭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간판타자인 만큼 기를 세워줘야 한다. 또 이종운 감독이 손아섭을 내년시즌 톱타자로 낙점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무난히 5억 이상은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프로 데뷔 후 손아섭의 연봉 인상폭을 봐도 그렇고 올해 성적을 봐도 그렇다. 손아섭의 연봉은 2000만원(2007년)
롯데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과 한 차례 만났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팀 간판 선수인만큼 섭섭지 않은 대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얼마나 인상된 금액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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