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옥석 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장 2015시즌 비상이 걸린 토종선발을 찾기 위한 작업. 강상수 LG 투수코치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LG는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 두 외국인 투수 영입을 끝냈다. 두 외국인 투수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LG 선수단에 합류한다. 그러나 지난 2년을 이끌었던 토종 원투펀치 류제국과 우규민의 모습은 캠프에서 보기 힘들다. LG가 풀어야 할 난제의 출발점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LG 트윈스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임정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류제국과 우규민은 내년 시즌 초반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하다. 우규민은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개막 전까지 몸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지만, 류제국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10구단 KT 위즈가 1군 리그에 합류한다. 정규리그 경기수도 144경기로 늘었다. 5선발이 아닌 6선발 체제로 운영이 돼야 할 판이다. 선발 마운드의 탄탄한 두께가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도 국내 선발 마운드다. 강 투수코치는 “내년 시즌 선발진 운영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다. 후보를 추려놓고는 있는데 매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양상문 감독도 “마무리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에 대한 보고는 받았다. 내년 시즌 선발은 고민이다. 열심히 하고 있는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마무리캠프에서는 류택현 코치도 투입돼 유망주 1대1 원 포인트 레슨을 맡기기도 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투수는 임지섭. 임정우와 장진용, 신동훈도 선발 후보다.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던 신재웅도 후보군에 속한다.
우규민이 정상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경우 4, 5선발 유력한 선발 후보는 임정우와 임지섭이다. 양 감독이 LG 사령탑에 오른 뒤 LG의 미래를 이끌 마운드로 낙점, 가장 신경을 쓰면서 내년을 준비한 선발 유망주들이다.
임정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확실한 수업을 받았고, 2014시즌 개막 시리즈 선발로 나섰던 좌완 파이어볼러 임지섭은 1군서 제외된 채 2군서 기본기와 제구력 강화 훈련에 전념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류택현 코치가 가장 공을 들인 투수가 임지섭이다. 2군 에이스 장진용과 신동훈도 선발 기회를 열어두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신재웅도 깜짝 선발로 보직 이동이 가능하다. 신정락마저 군 입대로 빠진 상황서 신재웅의 활용 폭은 더 넓어질 수 있다. 신재
LG는 내년 1월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재활조가 빠진 가운데 토종 선발 자리싸움을 위한 무한경쟁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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