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전성민 기자] “팀이 이기면 내가 0점을 넣어도 상관이 없다.”
원주 동부 김주성(35)은 확실한 농구관을 갖고 있다.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4-7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동부는 18승9패로 2위 SK에 1.5경기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스는 15승13패가 됐다.
↑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로농구 원주동부와 고양오리온스의 경기에서 동부 김주성이 오리온스 장재석의 덩크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김주성은 3쿼터에 11점, 4쿼터에 8점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다해냈다. 김주성의 확률 높은 2점슛은 경기 내내 오리온스를 괴롭혔다.
경기 후 김주성은 “힘든 경기였다. 초반에 너무 끌려갔다. 10점 안 쪽으로 따라 가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4쿼터 들어갈 때 수비를 하나 성공하고 득점을 하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5점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주성은 “득점을 하던 안 하던 꾸준히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있다. 득점보다는 수비 로테이션, 리바운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다. 득점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 2점을 넣든 0점을 넣든 팀이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펜스, 리바운드와 함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찾아 스크린을 해주려 한다. 은퇴할 때까지 이런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25분 출전 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주성은 아직까지 체력에서 떨어지
동부는 3라운드를 18승9패로 마쳤다. 그는 “충분히 만족한다. 순위는 신경 안 쓰고 있다.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팀이 좀 더 끈끈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3라운드 들어 공수에서 약간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신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격려했다.
동부의 돌풍 중심에는 김주성이 있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