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이번 월드컵 서울대회에서는 3000m 경기를 시범 운영한다. 처음 펼치는 레이스에 다양한 작전이 나와 보는 재미를 더했다.
3000m가 19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에서 월드컵에서는 최초로 진행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단체로 떼를 지어 출발하는 매스 스타트(mass start)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 최민정이 3000m 경기서 선두로 침착한 레이스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남자 예선 마지막 조에 편성된 콜 크루거(미국)는 ‘총알 스타트’에 집착한 나머지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 3000m라는 장거리를 뛰면서 스타트에 집착하는 조금은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발생하자 관중들은 즐거워했다. 심판마저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체력 소모가 큰 레이스라는 점을 고려해 초반에는 힘을 안배하는 ‘정석’을 따랐다. 3000m에 출전한 최민정(16·서현고)은 경기를 마친 후 “3000m는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초반에 체력을 비축해뒀다가 마지막에 힘쓰는 작전이었다”고 본래의 작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작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는 법. 최민정은 “중간에 중국 선수가 한 바퀴를 잡으려고 해 중간에 힘을 썼다가 마지막에 다시 힘을 쏟는 방식으로 탔다”고 실제로 펼친 레이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열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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