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포수로 발돋움한 박동원이 연봉 100% 인상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넥센은 18일 2015년도 연봉 계약 대상자 46명(군입대, 군보류, 신인, 신고, 외국인선수, FA자격 선수 제외) 중 23명(50%)과 계약을 마쳤다.
내야수 윤석민은 억대 연봉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다. 올해 연봉 7700만원에서 2000만원(26%) 인상된 97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 넥센의 박동원이 연봉 협상에서 100%인상률을 보이며, 주전급 대우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박동원은 허도환이 꿰차고 있던 주전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넥센의 상승세에 한 몫을 담당했다. 허도환(2할2푼 93경기 2홈런 40안타 12타점)은 지난 7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선발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부상 탓에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자연스럽게 성적부진에 빠졌다. 그는 2015시즌 연봉 삭감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넥센에겐 박동원이 있어 전력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후배인 박동원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박동원은 리그 후반기 내내 팀을 이끌며 가을야구까지 책임졌다. 넥센은 그에게 최고 대우로 화답하며, 팀의 주요 자원으로 인정했다.
박동원은 짧은 시간 안에 허도환보다 양질의 타격감을 자랑했으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냈다. 76경기에서 단독스틸33회, 더블스틸2회, 도루저지14회, 도루저지율 2할8푼6리로(허도환: 93경기 단독스틸 71회, 더블스틸0회 도루저지 14회 도루저지율 1할6푼5리) 허도환에 버금가는 실력을 자랑했다.
이번 100% 연봉인상을 이끌어낸 박동원은 넥센의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가올 2015시즌에도 주전경쟁은 멈출 수 없다. 이번 연봉 계
이들의 경쟁을 덕분에 수혜를 입은 쪽은 넥센이다. 넥센은 허도환과 박동원의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2명의 걸출한 포수를 얻었다. 다가올 2015시즌에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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