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개막전은 롯데전이라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한 시즌을 시작한다는 설렘이 더 클 것 같다.”
KT 위즈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옮긴 마무리투수 김사율(34)은 친정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보다는 새로운 팀에서 시작할 시즌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 FA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팀을 옮긴 김사율(오른쪽)이 나란히 팀을 옮긴 박기혁과 함께 웃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김사율은 이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야구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지만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선택해주신 데는 역할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사율은 이어 “야수 쪽에는 고참 여러 분 계시지만 투수는 내가 제일 고참이다”며 “어린 선수들이 감독, 코치님들과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었다. 경기를 하면서 그런 고충을 귀 기울여줄 것이고, 질타하기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고참으로서 자신의 역할론을 펼쳤다.
한편 지난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5시즌 개막전으로 KT와 롯데의 사직구장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에 롯데에서 팀을 옮긴 김사율에게 개막전에 대한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사율은 “롯데라는 팀은 나에게 의미가 참 큰 팀이고 많은 기회를 주신 팀”이라며 “(개막전으로) 롯데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기보다는 우리 팀이 신생팀으로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너무나 설렐 것 같다. 롯데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한 시즌 시작한다는 설렘이 더 클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3월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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