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이 김진수(이상 22·TSG 호펜하임)와의 맞대결에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팀은 승리했으나 공격을 주도했음에도 개인적인 소득은 없었다.
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호펜하임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4분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30)은 골 에어리어에서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18·이상 독일)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선발 왼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분데스리가 12경기 연속 출전이자 이번 시즌 리그 8번째 풀타임이다.
↑ 손흥민(7번)이 제니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도메니코 크리시토(4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0-0으로 전반이 끝나자 손흥민은 더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7·독일)가 골 에어리어 우측 선상의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 유효슈팅을 하도록 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6분에는 찰하노을루의 페널티박스 왼발슛을 도왔으나 호펜하임 수비에 막혀 골문에 닿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수비수 제바스티안 뵈니슈(27·폴란드)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 슛을 하도록 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역할을 바꿔 4분 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뵈니슈의 패스를 오른발로 슛했으나 너무 높았다.
키슬링의 결승골이 나오자 손흥민은 추가 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브란트와의 연계가 좋았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에 진입하여 브란트의 패스를 왼발로 슛했으나 호펜하임 골키퍼가 선방했다. 손흥민이 2분 후 브란트와 재차 호흡을 맞춰 골문과 32m도 넘는 거리에서 오른발로 슛한 것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추가시간 4분에는 브란트가 페널티박스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왼발로 슛했으나 이번에도 호펜하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골이나 도움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손흥민은 공격을 주도했다. 5번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28명의 호펜하임-레버쿠젠 출전자 중 으뜸이다. 슛 4회와 2차례 유효슈팅도 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손흥민의 호펜하임전 패스 성공률 77.8%(28/36)는 레버쿠젠 풀타임 선수 중 2번째로 좋다.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허무하게 내준 것은 1번뿐이었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1차례 시도하여 유효했으나 크로스는 2번 모두 빗나갔다.
돌파도 1차례 성공하는 등 손흥민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여러모로 호펜하임에 위협적이었다. 수비에도 힘을 보태 걷어내기 2회로 레버쿠젠 공동 3위에 올랐다. 태클과 가로채기도 2번씩 성공했고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도 1차례 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25경기 11골 3도움이다. 경기당 73.4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8로 훌륭하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36억514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68경기 23골 10도움. 출전시간(경기당 74.2분)은 이번 시즌 평균보다 많으나 골·도움 빈도(90분당 0.59)는 떨어진다. 함부르크 SV(78경기 20골 3도움)에서도 활약했다.
↑ 손흥민(왼쪽)이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먼저 공을 터치하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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