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팀 ‘팀원’의 수장인 서두원(33)이 소속원의 망언에 사과했다. ‘팀원’의 석상준 주짓수 코치와 홍영기 선수는 16일 제자이자 동료인 송가연(20)을 옹호하는 글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막말을 서슴지 않아 파문을 일으켰다.
서두원은 국내 최대 격투기 커뮤니티인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16일 밤 10시 50분 사과글을 올렸다. “팀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첫 문장을 시작한 서두원은 “송가연의 안타까운 모습에 감정이 격했던 것 같다. 무조건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석상준과 홍영기의 발언으로 심기가 불편했을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 다음부터는 종합격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썼다.
↑ 서두원(왼쪽)과 송가연(오른쪽)이 ‘로드 FC 017’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올림픽홀)=천정환 기자 |
심판은 송가연이 다카노의 ‘역삼각 기무라(Inverted Triangle Kimura)’ 기술에 항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주심의 개입이 있기 전에도 이미 기권 의사를 손으로 밝힌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다. 그러나 패배 직후 “항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는 보도가 나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송가연은 경기 패배 후 상대에 대한 인사 등 어떠한 존중 표현 없이 바로 퇴장했고 대회사 ‘로드 FC’ 역시 승리 선수 인터뷰를 생략하는 등의 처사로 격투기 팬의 원성을 샀다.
이에 석상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까!”라는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올렸다. 팀원의 주짓수 코치이자 종합격투기 1전 1승의 현역선수이기도 하다.
홍영기도 같은 날 페이스북 계정에 ‘이종격투기 카페’를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라고 욕하면서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홍영기 역시 종합격투기 전적은 1전 1승이 전부다.
↑ 석상준과 홍영기가 SNS에 송가연을 옹호하는 막말을 남겼다. 일부 비속어는 ‘흐림 효과’로 가렸다. 사진=석상준 및 홍영기 페이스북 계정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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