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아이돌’ 송가연(20·팀원)은 어떤 비판도 받아서는 안 될 존재인 걸까? 송가연의 체육관 동료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도를 넘은 옹호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팀원의 석상준 브라질유술(주짓수) 코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연이한테 욕하는 놈들 다 ○까!”라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올렸다. 해당 글을 올린 지 채 50분도 되지 않아 지인들의 ‘좋아요’ 세례가 이어진 것이 더 충격적이다.
역시 팀원 소속의 홍영기도 같은 날 페이스북 계정에 국내 최대 격투기 커뮤니티인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를 “족가족가족가 이종카페족가”라는 참담한 말로 욕하면서 “인터넷에서는 왕, 현실은 시궁창.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욕할 만큼 열심히 살았는지 먼저 생각해보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 송가연의 체육관 코치 석상준과 동료 선수 홍영기가 SNS에 ‘막말 옹호’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비속어는 ‘흐림 효과’로 가렸다. 사진=석상준 및 홍영기 페이스북 계정 화면 |
송가연은 지난 14일 ‘로드 FC 020’에서 다카노 사토미(일본)에게 경기 시작 4분 29초 만에 졌다. 종합격투기 2전 1승 1패.
다카노의 ‘기무라’ 기술에 항복한 것으로 심판이 판단했고 주심의 개입이 있기 전에도 이미 포기 의사를 손으로 밝힌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음에도 송가연은 경기 직후 “나는 항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송가연은 경기 패배 후 상대에 대한 인사 등 어떠한 존중 표현 없이 바로 퇴장했고 대회사인 로드 FC 역시 승리 선수 인터뷰를 생략하는 등의 처사로 격투기 팬의 원성을 샀다.
↑ 송가연이 다카노에게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올림픽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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