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강정호(27)가 메이저리그에 몸을 던졌다. 강정호는 15일 포스팅 신청을 하면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해 나섰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야수로서는 최초 포스팅 신청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시즌 중에도 메이저리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만큼 예정된 수순이다.
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까지 최고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을 KBO에 통보해야 하며 넥센은 이후 4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해당 구단은 강정호와 1개월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된다.
↑ 넥센 강정호가 15일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ML 진출의 본격적 행보에 나셨다. 지난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김영구 기자 |
이 중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최근 유력한 포스팅 참가 구단으로 알려졌다. 뉴욕 지언 언론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강정호의 예상 포스팅 금액을 500만에서 1500만 달러로 예상하는 등 현지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정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지난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서야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포스팅은 15일쯤 예정”이라는 말
한편 강정호는 올 시즌 40개의 아치를 그리며 유격수 최초 40홈런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이 외에도 타점 3위(117타점) 장타율 1위(0.739) OPS 1위(1.198) 등 타격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유격수의 전설’로 거듭났다. 또 다른 전설을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의 첫 걸음이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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