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첫 레즈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9개월 전 리버풀에게 환희의 장소였던 올드 트래포드는 이날 지옥이었다.
초반 팽팽한 힘 겨루기였고, 리버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물론, 오심이라는 불운도 따랐다. 그러나 맨유가 좀 더 영악했다. 무엇보다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맨유의 승리였다. 아니 완승에 가까웠다. 맨유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루니와 마타, 반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3월 16일 안방에서 리버풀에게 0-3으로 패했던 치욕을 되갚았다. 최근 리그 6연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승인 리버풀은 선두 첼시와 승점 18점차로 뒤졌다. 우승경쟁은커녕 빅4 진입도 어려워졌다. 4위 웨스트햄과 간극도 승점 7점이다.
↑ 리버풀(사진)은 14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다. 수비는 둘 다 불안했다. 그러나 공격의 마무리 능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사진=AFPBBNews=News1 |
실상 맨유도 완벽하진 않았다. 수비만큼은 불안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맨유와 다르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스털링과 제라드를 전방에 내세운 리버풀은 초반부터 거센 압박으로 맨유를 몰아붙였다. 슈팅도 맨유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과 전반 23분 스털링은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그의 발을 떠난 슈팅은 골키퍼 데 헤아에 막혔다. 전반 12분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맨유의 반격에 실점했다. 이 기회를 살렸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특히, 후반 5분 다 차려진 밥상을 걷어찬 건 치명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승부스를 띄운 리버풀이었다. 그리고 5분 만에 맨유의 백패스 미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스털링은 이 황금찬스를 또 날렸다.
게다가 후반 22분 발로텔리의 슈팅은 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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