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해외진출을 포기한 에이스 김광현(26)의 상처난 자존심을 세웠다.
SK는 14일 “김광현과 비(非)FA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인 3억3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SK와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SK는 김광현과 올해 연봉 2억7천만원에서 3억3천만원이 오른 6억원에 계약했다(인상률 122%).
단연 비 FA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상 금액. 김광현은 연봉 2억원대에서 단숨에 6억원을 받게 됐다. 3억3000만원의 연봉 인상은 FA를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이다. 종전은 2013시즌 직후 LG 봉중근이 기록한 3억원(1억5천만원→4억5천만원)이었다. 6억원은 SK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 금액은 2008년 조웅천 현 SK 투수코치가 당시 받은 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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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자칫 심리적인 박탈감으로 인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김광현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으로 보인다. 연봉 협상 이전에도 훈풍이 불었다. SK는 ‘에이스 다운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공언했고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화끈한 금액을 안겨줬다.
SK는 “김광현 선수가 올 시즌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2년 연속 두자릿 승수(13승)와 평균자책점 2위(3.42)를 기록한 공헌도를 고려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대신 SK를 선택, 구단이 갖는 내년도 기대치
김광현은 계약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되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곧바로 SK 구단에서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내 자신도 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팬들한테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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