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베테랑 우완 선발 댄 하렌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 말린스가 하렌 달래기에 나섰다.
마이클 힐 마이애미 말린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1일(한국시간)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애미는 하렌과 내야수 디 고든, 미겔 로하스, 추후 지명 선수 혹은 현금을 받는 대신 좌완 투수 앤드류 히니, 유틸리티 선수 카이크 에르난데스, 우완 투수 크리스 해처, 포수 겸 내야수 오스틴 반스를 내줬다. 이중 히니는 다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됐다.
↑ 마이애미 말린스가 은퇴를 언급한 하렌 달래기에 나섰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와 관련해 힐 사장은 “하렌과 대화했다”며 그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대화였다. 그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은 하렌에게 그의 이적을 반기며, 말린스 구단에 딱 맞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렌은 가족과 얘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루머가 나온 직후 에이전트를 통해 남긴 “남부 캘리포니아에 남고 싶은 내 강한 열망은 이미 문서화한 상태다. 여러 가지 선택을 고려한 뒤 결정할 것”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애미는 하렌이 은퇴를 선택할 경우, 추가 보상 선수 영입 없이 그의 2015시즌 연봉인 1000만 달러를 현금 보상으로 받을 예정이다.
한편, 힐 사장은 함께 영입한 고든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든은 우리 타선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이어서 힐은 지난 11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 때부터 다저스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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