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4강 진출팀 중 유일한 무관. 확실한 투타 에이스가 없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
LG 트윈스는 지난 9일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만큼 투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스타플레이어 없이 2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숙제 또한 확실하게 남겼다.
↑ LG가 배출한 골든글러브 후보 중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외야수 박용택. 하지만 박용택마저 수상하지 못하면서 LG는 올 시즌 4강 진출팀 중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무관의 팀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위기에서 벗어나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적’을 이뤄냈지만 마운드에서나 타선에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팀 내 선발의 최고 승수가 우규민의 11승이다. 그 뒤를 이어 류제국, 코리 리오단이 9승을 올렸다. 우규민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는 토종선발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지만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또 타선에서도 에이스의 부재는 아쉬웠다. 가장 많은 홈런이 이병규(7번)의 16개 홈런.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삼성이나 넥센처럼 많은 홈런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홈런타자라는 이름을 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한편으로는 이 시기를 신구조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긍정적 과도기라고 볼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단단해진 불펜은 어느덧 ‘최강의 불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불펜이 됐다. 신재웅, 이동현, 유원상 등 불펜진이 나란히 8승 8홀드, 5승 23홀드, 4승 16홀드를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4.22로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불펜진이 철옹성을 구축하면서 까다로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또 타선에서는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형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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