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비록 리버풀 FC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34·잉글랜드)는 자신이 왜 클럽의 살아있는 전설인지를 보여줬다.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FC 바젤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B조 홈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승 2무 3패 득실차 -4 승점 5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UEFA 유로파리그 32강으로 이동하여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은 계속 치른다.
제라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35분 공격수 라힘 스털링(20·잉글랜드)이 얻은 프리킥을 1분 후 오른발로 차 동점을 만들었다.
↑ 제라드(8번)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무승부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슬퍼하는 조던 헨더슨(왼쪽)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제라드는 1987년 유소년팀 입단을 시작으로 오직 리버풀에서만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1998-99시즌 프로데뷔 후 687경기 178골이다. 687경기는 리버풀 역대 3위, 178골은 6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대표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14경기 21골이다. 114경기는 잉글랜드 최다출전 3위이며 21골은 공동 18위이다. 리버풀에서는 2003년부터 현직 주장이며 대표팀에서는 2010·2014 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2)에 주장으로 참가했다.
리버풀 소속으로는 2005년 ‘UEFA 올해의 클럽 축구선수’가 가장 영예로운 개인수상이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2006년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2009년 ‘잉글랜드축구기자단 투표 올해의 선수’라는 영광도 누렸다. PFA가 실시하는 팬 투표에서는 2001·2009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PFA가 발표하는 ‘EPL 올해의 팀’에는 지난 시즌까지 8번 포함됐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유로 2012에서 잉글랜드의 5위를 이끈 공을 인정받아 ‘팀 오브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가장 두드러진 개인 성과다. 해당연도에 ‘올해의 잉글랜드대표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 제라드(8번)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가 끝나고 파울루 소자(왼쪽) 바젤 감독과 축하와 위로를 주고받고 있다. 리버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바젤은 16강에 올라갔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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