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웨일스축구협회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선수 2명이 같은 날 득점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웨일스는 영국 ‘홈 네이션스’의 하나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와 별도로 가입되어 있다.
미드필더 개러스 베일(25·레알 마드리드)과 에런 램지(23·아스널 FC)가 웨일스 축구역사를 장식한 주인공이다. 레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B조 홈 6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베일은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독일)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에 헤딩하여 팀 2번째 골을 만들었다.
↑ 베일(왼쪽)이 루도고레츠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득점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베일처럼 코너킥 이후 골을 넣기도 했다. 전반 29분 램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밖에 있다가 왼발로 아스널 3번째 득점에 성공하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가 속한 레알과 아스널은 B조 1위와 D조 2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레알은 18년, 아스널은 15시즌 연속 16강 합류다. 이는 현재진행형으로는 역대 1, 2위에 해당한다.
웨일스대표팀은 1958 스웨덴월드컵 6위와 1976 유럽축구연맹선수권 준준결승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자 각각 대회에서 유일한 본선진출사례다. 2004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04)에서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간 것이 최근 가장 본선에 근접한 순간이었다.
유로 2016 예선 B조에서는 2승 2무 득실차 +2 승점 8로 ‘무패 2위’를 달리고 있다. 명문구단 주전으로 활약하는 베일과 램지가 조국을 40년 만에 첫 본선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선 1~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유로 2016 예선 A~I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역시 24강 조별리그에 합류하며 나머지 3위 8팀은 플레이오프로 본선 진출권 4장을 놓고 겨룬다.
↑ 램지(16번)가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터키 이스탄불)=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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