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우승후보로까지 점쳐지다 9위로 추락한 KCC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으로 SK를 꺾고 하위권 탈출 시동을 걸었습니다.
남자 배구에서는 국내파 김요한과 용병 레오, 두 거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압도적인 높이로 점프도 하지 않고 공을 낚아채 득점에 성공하는 하승진,
급기야 상대 수비 4명이 둘러싸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2위와 9위의 대결,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마저 결장했지만,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KCC는 3쿼터 중반 하승진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버저비터 외곽슛이 터지며 대어를 낚았습니다.
하승진은 15점, 16리바운드, 윌커슨도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하승진 / 전주 KCC
- "후반에 못 뛰어서 많이 마음이 무거웠는데 그래도 팀 동료들이 분전해줘서 이겨줘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고맙습니다."
SK는 박상오가 역대 47번째 3,500득점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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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키는 레오의 강한 스파이크,
이에 질세라 김요한도 코트 구석구석을 공략하며 맞불을 놓습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웃은 건 38점을 올린 레오였지만, 김요한도 37점을 기록하며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