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골든글러브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승엽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모두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 한대화·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라있었던 이승엽은 이날 압도적인 몰표를 받아 9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총 유효표 321표 중 301표를 받아 12표를 받은 홍성흔과 8표를 받은 나지완을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KBS 개최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이날 행사에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선수와 감독, 코치및 야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 한해를 마감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황금장갑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 |
이날 최다 득표는 유격수 부문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세웠다. 강정호는 321표 중 305표를 얻어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강정호는 1루수 부문에서 상을 가져간 팀 동료 박병호(28)와 함께 2012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프로야구 사상 200안타 고지를 허문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도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가져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12년 이후 2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은 투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지난 2009년 KIA의 로페즈 이후 5년 만에 황금장갑을 받은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이 밖에 두산 베어스 양의지(27)가 포수 부문에서, 삼성 박석민(29)이 3루수 부분에서 수상하며 생애 첫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양의지는 삼성 이지영(103표)과 불과 15표 차이인 118표를 얻어 최소표차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페어플레이상에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SK 김광현이 차
※2014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외야수 최형우(삼성)·나성범(NC)·손아섭(롯데) ▲1루수 박병호(넥센) ▲2루수 서건창(넥센) ▲3루수 박석민(삼성) ▲유격수 강정호(넥센) ▲포수 양의지(두산) ▲지명타자 이승엽(삼성)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 ▲페어플레이상 손승락(넥센) ▲사랑의 골든글러브 김광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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