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신청이 임박했다. 앞서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던 김광현(28·SK), 양현종(28·KIA)과 달리 강정호는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넥센 구단에 따르면 강정호의 포스팅은 15일 쯤 신청한다. 2014시즌을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조건부 자격을 얻은 강정호는 에이전트 엘런 네로를 선임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왔다. 강정호의 포스팅 시점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중순으로 예상돼왔다.
↑ 사진=MK스포츠 DB |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에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가 귀하다는 점이 강정호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큰 이유로 꼽힌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장타율 7할3푼9리를 기록했다"며 타격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리는 등 미국 언론들도 유격수로서 40개의 홈런을 친 강정호의 타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은퇴 등 타격 능력을 갖춘 유격수가 사라졌다는 점도 강정호의 장타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넘긴 유격수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내셔널스),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도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로 범위를 확대해도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탈린 카스트로(시카고 컵스), 알렉세이 라미레즈(시카고 화이트삭스), 헨리 라미레즈(LA 다저스) 등이다.
문제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성적을 보장할 수 있는 지다. 한국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강정호가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를 볼 수 있을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강정호가 유격수가 아닌 2루수 또는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게 걸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굳이 유격수가 아니더라도 강정호는 ’코너 내야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3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앞선 포스팅 신청을 했던 김광현이나 양현종보다는 높은 금액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구체적으로 600만~1000만 달러 정도의 포스팅 금액이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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