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일구대상의 주인공은 리틀야구대표팀입니다.”
야구가 쉬는 겨울은 시상식의 계절이다. 떠들썩했던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프로야구 별들이 유니폼이 아닌 깔끔한 정장을 입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이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테레서 열린 2014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도 그랬다.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깨뜨린 서건창(25·넥센)은 물론 진출 첫해부터 일본을 평정하고 돌아온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물론, 지난해 특별공로상을 받은 류현진(27·LA 다저스)까지 별들의 잔치였다. 여기에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인 만큼 프로야구 원년스타인 박철순, 김재박, 윤동균 등 레전드급 스타들도 자리를 빛냈다.
↑ 8일 오전 "2014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일구대상에는 "2014 국가대표 리틀야구팀"이 선정됐다. 일구상 대상을 차지한 국가대표 리틀야구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박정욱 감독이 이끄는 리틀야구대표팀은 체코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1984년, 1985년 2연패에 이어 2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이다.
29년만의 쾌거였지만, 이들이 더욱 조명받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한국 리틀야구의 여건이 열악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관심도 잠깐
이런 가운데 일구대상을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일구대상을 받은 박정욱 감독은 “너무 큰 상을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내년에도 2연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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