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호조가 한풀 꺾었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최근 2경기에서 골·도움 획득에 실패했다.
볼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레딩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 20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선발로 나온 이청용은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리그 10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15~18라운드에서 4경기 3골 2도움으로 잇달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후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청용은 전반 36분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15분에는 속공에 참여하여 미드필더 대런 프래틀리(29·잉글랜드)가 골 에어리어에서 오른발 슛을 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 이청용이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헤딩결승골을 넣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직접적인 공격 시도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전개의 정확성은 돋보였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청용은 패스성공률 87.2%(34/39)로 경기 막판 교체 투입 1명을 제외하면 레딩-볼턴 경기 출전자 중 1위에 올랐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도 4번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공격 전개의 정교함뿐 아니라 움직임도 가벼웠다. 돌파 성공 2회로 볼턴에서 가장 많았다. 이청용은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했고 태클과 가로채기도 1번씩 유효했다.
다만 공 터치에는 기복이 있었다. 이청용은 공 조작 미숙으로 3차례 소유권을 잃어 볼턴 최다였다. 상대 태클에 2번 공을 뺏긴 것을 포함하면 공격권 상실 5회로 레딩-볼턴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확실히 주춤해졌으나 이청용의 패스는 정확했고 돌파는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레딩전까지 이청용은 2014-15시즌 볼턴 소속으로 22경기 3골 3도움이 됐다. 경기당 80.5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0이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91경기 20골 34도움. 191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5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골·도움 0.37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부터 A매치 64경기 6골이다. 이청용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고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 이청용(17번)이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크로스 하고 있다. 사진(부천종합운동장)=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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