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창단 멤버인 김호남이 광주 FC를 구했다. 2년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안겼다.
김호남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1차전을 3-1로 이긴 광주는 2차전 1-1 무승부로 1,2차전 합계 4-2로 앞서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김호남의 골은 귀했다. 후반 25분 송수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한 골만 더 허용할 경우, 다 잡은 승격 티켓을 빼앗길 위기였다. 흐름도 경남에게로 넘어갔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여름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김호남이었다.
↑ 광주 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뒤 김호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김호남은 2011년 광주의 창단 멤버다. 광주가 2012년 K리그 15위로 강등될 때까지 2년간 1부리그 축구선수였다. 그러나 출전 경기는 딱 1경기에 그쳤다. 2012년 12월 1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로 후반 9분 주앙파울로를 대신해 36분을 뛴 게 다였다. 강등이 확정된 뒤
김호남은 “광주에서 첫 2년 동안 1경기 밖에 못 뛰었다. 그러나 이젠 자신감을 얻었다.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나를 비롯해 광주 선수들 모두 K리그 클래식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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