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감독이 직접 나서 특정 선수의 공 점유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해당 선수의 팀 입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문자 그대로 ‘에이스’로 대우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볼턴 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닐 레넌(43·북아일랜드) 볼턴 감독이 “우리는 이청용으로 하여금 공을 더 가지게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청용은 상대 수비 사이의 좋은 공간을 곧잘 찾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기의 활로를 열 만한 위치를 잘 선점하는 이청용에게 공이 자주 공급되면 그만큼 팀에 이로울 것이라는 얘기다.
레넌 감독은 “이청용이 투입되면 팀 경기력이 향상된다”면서 “경기장을 삼등분했다고 가정하고 상대 쪽 1/3 영역에서 공격이 더 날카로워진다”고 이청용의 가치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 이청용(11번)이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90경기 20골 34도움. 190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3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37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부터 A매치 64경기 6골이다. 이청용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고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 이청용(11번)이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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