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4 프로야구서 기존 세력을 뛰어넘으며 지각변동을 일으킨 삼성 3루수 박석민(29), 두산포수 양의지(27)가 최고의 선물을 기다리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제 사흘 후면 ‘생애 첫 골든 글러브’라는 선물이 눈앞에 다가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석민, 양의지는 프로야구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인 동시에 꾸준한 플레이로 주목받아왔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같은 포지션에 최정(27·SK), 강민호(29·롯데)라는 최강자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골든글러브를 독식해왔기 때문이다.
↑ 삼성 3루수 박석민(왼쪽)과 두산 포수 양의지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3루수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배제됐고, 공교롭게도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으로 해당 부문 골든글러브를 독식해왔던 둘의 자리가 공석이 됐다.
주인이 이미 정해진 듯한 1루, 2루, 유격수 포지션과 달리 내야 한 자리 3루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 중에서도 박석민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조금 앞서는 모양새다. 박석민은 타율 3할1푼5리 27홈런 72타점 OPS 10할2푼, 실책은 12개를 기록했다. 리그 5위에 랭크된 6할1리의 장타율 등 경쟁자(황재균 0.475, 김민성 0.450)들에 비해 타격 임팩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성의 중심타자로서 팀의 우승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세 명의 후보군 중 타격에 비해 수비가 아쉬웠던 황재균,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아쉬웠던 김민성보다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양의지 역시 그동안 골든글러브를 놓친 한을 이번 기회에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2할9푼4리 10홈런 46타점 OPS 8할4푼의 성적을 올리며 경쟁자들에 비해 타격의 모든 부문에서 앞서있다.
김태군(24·NC)은 타율 2할6푼2리 0홈런 23타점 OPS 6할3리, 이지영(28·삼성)은 타율 2할7푼8리 3홈런 32타점 OPS 6할8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저지율에서는 세 후보 중 3위(0.271)를 기록했지만 이지영이 2할9푼1리, 김태군이 2할7푼2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아 타격에서 골든글러브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올 시즌을 박석민과 양의지에게 아쉬웠던 단 한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