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여자프로농구 최단신 가드 안혜지(17‧구리 KDB생명)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로 무대 공식 데뷔전이었다.
안혜지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DB생명 유니폼을 입은 당찬 고교생 가드다. 신장은 163cm. 리그 최단신이다. 작다고 얕보면 큰 코 다친다. 동주여고에 재학 중인 안혜지는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빠르고 재치가 넘친다. 거침없는 성격에 패기도 넘친다.
↑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구리 KDB 생명 경기에서 KDB 생명 안혜지가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신한은행 김단비의 파울에 막히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안혜지는 까마득한 선배들을 이끌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피드는 단연 돋보였고, 센스 있는 패스와 과감한 돌파도 선보였다. 특히 경기 도중 박수를 치며 동료들의 파이팅을 독려하기도 했다. 신인이 보여주기 힘든 모습.
3쿼터 막판 54-58로 추격에 나선 KDB생명. 안혜지는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다. 프로 데뷔 첫 득점. 3쿼터를 56-58로 따라붙은 채 마친 KDB생명은 4쿼터 초반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안혜지가 있었다. 안혜지는 신정자와 린제이 테일러와 약속된 패턴을 완벽히 이끌어내며 첫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안혜지는 이어진 속공서 신한은행의 장신 숲을 뚫고 레이업을 시도해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긴장감 속에서도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65-66으로 뒤진 4쿼터 중반에는 베테랑 가드 최윤아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안혜지는 마지막까지
반면 신한은행은 KDB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신한은행은 7승3패로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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