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난 3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완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한화의 투수진을 고려했을 때 유먼은 팀 색깔에 잘 어울리는 투수다.
한화 관계자는 5일 "유먼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대부분 조건은 조율을 마쳤고,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체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을 뛰었던 유먼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88경기에 출전해 38승2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 유먼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마크한 우완 이태양과 더불어 배영수와 송은범은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양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화에는 유창식과 송창현이라는 좌완 선발이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몸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송창현은 지난 11월 일본에서 좌측 어깨 전관절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초중반쯤 복귀가 가능하다. 유창식 역시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다.
한화에는 다년간의 선발 경험을 갖춘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 2012년 13승7패 평균자책점 2.55, 2013년 13승4패 평균자책점 3.54를 마크한 유먼은 2014 시즌에는 28경기에 출전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5.93로 부진했다.
하지만 유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무릎 수술을 하기 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였다. 롯데에서 유먼을 지도한 정민태 코치가 있는 한화는 유먼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 좌완 선발은 중요하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트윈스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정상을 노리는 팀에게 확실한 좌완 선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좌완 선발 장원준은 상종가를 쳤다.
유먼은 2012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2.27, LG를 상대로 3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강했다. 2013시즌에는 삼성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 LG를 상대로 1패 평균자책점 4.74를 마크했다. 2014 시즌에는 LG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로 강했지만 삼성에게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매우 좋지 못했다.
유먼은 2014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8푼3리까지 치솟으며 매우
한화는 최근 몇 년 간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투수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유먼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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