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광주 FC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 꿈에 한걸음 다가갔다. 승강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경남 FC를 이겼다.
광주는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남을 3-1로 꺾었다. 조용태(전반 20분), 디에고(후반 3분)의 연속골에 이어 후반 40분 경남의 자책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파죽지세다. 가까스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위에 오르더니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강원 FC전 1-0 승) 및 플레이오프(안산 경찰청전 3-0 승)에 이은 3연승을 내달렸다. 확률 낮던 승격 꿈이 매우 커졌다. 오는 6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골차로 패해도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획득한다.
초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주도권을 잡은 건 홈팀 광주였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남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0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조용태가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경남 골키퍼 손정현이 몸을 날려 손을 갖다 댔지만 슈팅이 워낙 셌다.
↑ 광주는 3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남을 3-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승강 플레이오프는 원정 다득점 원칙을 따른다. 광주로선 뼈아픈 실점으로 2차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었다. 승리만이 절실한 광주였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경남의 백패스를 디에고가 가로챈 뒤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기고 있지만 1골차 리드는 불안했다. 광주는 후반 40분 빠른 역습 과정에서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임선영
종료 직전 경남의 송수영의 프리킥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2차전을 남겨놓고 3-1과 3-2 스코어는 달랐다. 행운까지 따른 광주였고, 그렇게 2012년 강등 이후 3년 만에 1부리그 복귀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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