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의 윤정환 신임 감독이 철퇴축구의 부활을 공언했다.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은 공수 균형 속에 끈질긴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5시즌부터 울산 감독이 된 윤정환이다”라고 인사를 한 윤정환 감독은 “현대축구는 기술만 가지고 볼을 차지 않는다. 기술은 물론 체력, 판단 능력, 스피드를 갖춰야 한다. 공격만 한다고 득점하는 게 아니고 수비만 한다고 실점하는 게 아니다. 조직적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어 팬이 감동 받고 재미를 느끼는 축구를 펼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1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조민국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 사령탑을 맡은 건 처음이다.
↑ 윤정환 울산 감독이 3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옥영화 기자 |
그렇게 성공의 길을 걸었던 게 울산의 구미를 당겼다. 김광국 단장은 “윤정환 감독이 도스를 맡아 1부리그로 승격해 강팀으로 만들었다. 그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젊은 지도자로서 울산에 열정과 신선함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J리그 몇 개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나 울산을 택한 윤정환 감독은 “기회라는 게 많이 오진 않는다. 울산의 제의가 있었는데 명문구단이라는 게 끌렸다. 울산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2005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우승에 근접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그르쳐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가까스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더니 6위에 그쳤다
윤정환 감독은 철퇴축구 부활과 함께 우승을 약속했다. 그는 “울산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나도 우승을 하러 왔다. 그 큰 목표 아래, 피나는 노력(선수단)과 아낌없는 성원(팬), 전폭적인 지원(프런트)이 있다면 분명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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