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타 팀들이 FA시장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낼 동안,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NC는 팀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조용하면서도 과감한 투자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NC의 오프시즌은 유난히 조용했다. 전력보강은 둘째 치고 유지 혹은 보수개념 차원의 계약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외국인 재계약, FA 영입 건 등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이 없다. 오히려 ‘KT 특별지명’으로 유망주 이성민을 내준 것과 외국인 선수 1명을 내보내야한다는 사실만이 결정됐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12월 31일까지)는 시간을 두고 해결할 일이지만, FA는 3일 타 구단 계약 교섭기간이 끝나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물론 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FA선수들은 모든 구단을 상대로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어 변수는 남아 있다.
↑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NC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러한 상황에서 NC발 새 소식이 들려왔다. NC는 FA보다 다른 곳에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NC는 다가올 2015시즌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스프링캠프에 1·2군 선수를 모두 참가시키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1군 주전들과 신인, 유망주들을 포함해 약 45명 이하로 선수단을 꾸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1·2군 통합 캠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선수 규모만 60명 정도다. 쉽게 말해 팀 내부 인원에게 기회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NC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NC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FA광풍 속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검증이 끝난 외부 선수들에게 쏟는 안정적인 투자대신 미래 유망주들을 직접 발굴하겠다는 생각으로 모험에 나선 것이다. 다소 위험요소가 따를 수도 있는 일이지만, NC는 화끈하게 역주행을 선택했다. 오히려 한 명의 거물급 선수에게 집중투자하는 것보다 팀의 균형있는 발전을
FA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NC의 시선은 반대로 팀 내부를 향해 있었다. 미래 자원들에게 그야말로 올인했다. 다가올 2015시즌, NC의 차분하고 내실 있는 준비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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