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인컵의 주인은 김도현(양구중)과 유진석(대곶중), 이은혜(안양서여중)와 박지민(경산여중)의 남녀 단식 결승 맞대결로 가리게 됐다.
12월 1일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2회 아인컵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김도현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한선용을 2-0(7-6<5> 7-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현은 한선용의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 공방에서 밀리며 첫 세트 0-4까지 밀렸으나 1-4로 한 게임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바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끈질긴 추격을 시작해 2-5에서 5-5를 만든 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7-5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 한선용이 두 번 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3-0으로 앞서나갔으나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김도현의 반격에 2-3으로 추격을 허용해 빌미를 제공했고 다시 5-5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다 김도현이 자신의 여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낸 후 이어진 한선용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김도현(왼쪽)과 유진석(오른쪽)이 오는 2일 아인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사진 제공=한국중고테니스연맹 |
김도현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결승까지 올라 기쁘고 중학교 때 세 번 맞붙어 한 번도 못 이겼던 선용이를 이겨 더 기쁘다”며 “상대의 서브가 강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첫 서브리턴을 잘한 것이 경기를 잘 풀 수 있었고, 뒤지고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더 집중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며 내일도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석(대곶중)은 정영석(마포중)을 맞아 치열한 접전 끝에 2-1(7-6<0> 3-6 6-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김도현과 격돌한다.
유진석은 왼쪽 팔 부상으로 백핸드 스트로크에 문제가 생겨 슬라이스로만 경기했지만 전광석화 같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정영석을 흔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현과 유진석은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을 벌여 유진석이 승리한 바 있지만, 한선용을 넘어선 김도현과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은혜(안양서여중)와 박지민(경산여중)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앞서 열린 추계 JSM오픈 17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한 박지민은 옥도운(구서여중)을 상대로 강한 서브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6-0, 6-0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박지민은 “처음 목표는 4강이었는데 결승까지 올라 기쁘다. 처음이자 마지막 아인컵 결승에 진출한 만큼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 어제 세트올 경기를 해서 이긴 것이 많이 도움이 된 듯하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하며 “은혜와는 처음 시합인데 일단 강한 서브가 주 무기인 만큼 내 서브게임을 무조건 따고 리턴게임에서 상대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혜는 김채리(남양중)를 상대로 2-1(2-6 6-4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은혜는 김채리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2-6으로 첫 세트를 내주고 2세트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4-4로 따라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해 두 게임을 따내고 6-4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이은혜는 체;력적 우위를 점하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김채리를 압박해 6-1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14세 중학교 2학년 동갑내기인 이은혜와 박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3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0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며 본선 선수들에게는 주최측에서 체재비를 부담한다.
대망의 제2회 아인컵 결승전은 12월 2일 오전 9시부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