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봉동이장이 장기인 입담을 아끼더니 막판 빵 터뜨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영입 포기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신인상의 이승기(당시 광주 FC)를 ‘유혹’해 화제를 모았다. 대뜸 “오늘 이승기를 보니 불현 듯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승기야, 전북에 올 생각이 없냐”라고 밝혀 이승기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승기는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에 대답하지 못했으나, 1년 후 ‘사제의 정’을 맺었다. 광주가 2부리그(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면서 이승기는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기는 최강희 감독의 지도 아래, 올해생애 첫 도움왕 및 베스트11을 수상했다.
↑ 최강희 감독(가운데)은 영플레이어상의 김승대(왼쪽)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지만 영입 작전은 일찌감치 접었다. 사진(서울 홍은동)=옥영화 기자 |
최강희 감독은 “가까이서 (김)승대를 처음 보는데 해맑은 게 착하게 생겼다”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꼬셔도 안 넘어갈 것 같다. 뒤로 불러 이야기해볼까 했는데 황선홍 포항 감독이 떠올라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김승대를 향한 구애는 3년 전의 이승기와 달리 금방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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