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가을 캠프에 참가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백인식(27·SK 와이번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백인식은 지난 11월3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가을 캠프에 팀 동료 투수 이상백, 박민호, 포수 이현석과 함께 참가했다. 21일부터 SK의 마무리 훈련지인 가고시마에 합류한 백인식은 지난 30일 귀국했다.
백인식은 1일 “뜻깊은 캠프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는 점이다. 밸런스와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되돌아봤다.
↑ 백인식 사진=MK스포츠 DB |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다. 백인식은 “일본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나보다 몸집이 작은 선수들이 150km 던지더라. 하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 보면서 따라했다. 한국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집중했다. 그로 인해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백인식은 100%로 쌔게 던지는 것보다 80%라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 던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일본 코치들에게 하체를 쓰는 법을 배우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보완을 했다.
변화는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불펜에서 좋은 공을 던진 백인식은 야쿠르트 선수들과 함께 한 청백전에는 다소 흔들렸다. 걱정은 안고 가고시마에서 SK 선수들과 자체 청백전에 나섰다.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백인식은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두 번째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던지며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백인식은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백인식은 2013년 5선발 자리를 꿰차며 5승5패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했다. 하지만 2014시즌 백인식은 부진했다.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8.32를 기록했다.
백인식은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었다. 그는 “지난 시즌 중간과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가 다 안 좋았다. 구단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주셨는데 실망만 드렸다. 2015 시즌에는 선발이 아니더라도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김용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SK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선발 투수 후보 중 한 명인 백인식의 성장이 SK에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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