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이 장수 용병 대열에 합류했다. ‘20승 투수’의 역투를 내년에도 국내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밴헤켄이기에 내년 시즌 활약을 벌써부터 기대하게끔 만든다.
넥센 히어로즈는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밴헤켄과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12시즌 처음으로 국내 마운드에 올랐던 밴헤켄은 4년 연속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1일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밴헤켄은 4년차 장수 용병으로 거듭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결국 밴헤켄과의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한시름 놓았다. 선발 자원이 부족하던 팀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준우승까지 거둔 데는 밴헤켄의 공이 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높게 평가해 시즌 내내 에이스 밴헤켄을 극찬해왔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올 시즌 팀에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감독이 경기를 운영하는 데 여유를 가져다 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시즌 중 밴헤켄을 MVP감으로 콕 찝기도 했다.
밴헤켄 역시 시즌 중반 외국 매체를 통해 재계약 의사를 드러낸 바 있고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원하며 넥센과 무사히 재계약을 했다. 서른 중반의 많은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구속을 향상시키고 점점 발전하는 성적(2012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 2013시즌 12승10패 3.73, 2014시즌 20승6패 3.51)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밴헤켄의 장점.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4년차인 내년 시즌에도 활약할 전망이다.
밴헤켄은 올 시즌 타고투저의 대세를 거스르고 지난 시즌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20승을
한편 국내에서 최장 기간 활약한 외국인 선수 기록은 제이 데이비스(前한화)가 가지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2003년을 제외하고 총 7시즌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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