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도움왕은 이승기(전북)였다. 이승기는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해, 팀 동료 레오나르도를 제치고 도움왕을 차지했다. 2011년 신인상에 이은 두 번째 개인상 수상이다.
30일 울산전 이전까지 이승기가 불리했다. 경기수에서 레오나르도보다 적었으나 도움 1개를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 패스를 골로 넣어줄 동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반 6분 이재성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으나 이재성의 트래핑이 길어 찬스를 놓쳤다.
이승기는 이에 “솔직히 도움왕에 욕심이 났다. 경기 초반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재성이가 놓쳐서 도움왕을 못 타는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 이승기가 30일 K리그 클래식 울산전을 마친 뒤 전북 서포터스를 뒤로 하고 경례 포즈를 취했다. 이승기는 오는 12월 15일 군 입대해 내년부터 상주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
이승기는 “예전 (한)교원이가 하나를 놓쳤는데 오늘 하나를 넣어줬다. (이)동국이형 등 많은 선수들이 골을 넣어줘 도움을 올렸다. 다들 고맙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골을 넣어줬으니 교원이가 가장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참 힘든 일이 많았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좋은 추억을 남겼다”라고 도움왕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이승기는 2011년 광주 소속으로 신인왕을 탔으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금껏 베스트11에 뽑힌 적이 없다.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도움왕이니까 내일(12월 1일) K리그 시상식에는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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