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도전은 좌절됐다. 최강희 감독은 “홀가분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에게 아쉬움이 못내 있다면, 개인상 수상이다.
도움왕을 노렸던 레오나르도는 동료 이승기에게 내줬고, 이동국도 막판 산토스에게 득점왕을 뺏겼다. 레오나르도는 2년 연속 경기수 탓에 도움왕에 오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30일 울산전을 마친 뒤 “(지난해 도움왕을 아쉽게 놓쳐서 그런지)레오나르도가 의식을 많이 했다. 이승기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추가하며 역전하더라. 내 입장에서야 누가 타든 축하해야 한다. 다만 레오나르도가 지난해에 이어 또 수상을 실패해 실망이 클 것 같다. 축하보다 위로를 해주는 게 문제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최강희 전북 감독은 득점왕과 도움왕을 막판에 놓친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
이동국도 득점왕을 놓쳤다. 나란히 13골을 기록했던 산토스가 포항 원정에서 후반 34분 14호 골을 터뜨린 것. 산토스가 침묵할 경우, 경기수가 적은 이동국이 득점왕이 탈 수 있었다. 2009년(21골) 이후 5년 만에 득점왕 도전이 무산됐다.
최강희 감독은 “산토스가 골을 넣을까봐 내가 더 긴장했다”라며 “그런 부분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동국이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놓친 게 아쉽다. 그러나 주장이자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우승했다. 개인상도 중요하나 크게 보면 팀은 정상에 올랐으니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울산과 1-1로 비기며 10연승 도전이 좌절됐지만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기록을 의식하니 그 부담 때문에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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