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진심으로 축하한다.”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이 부산을 떠나 서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두산 배어스는 29일 “장원준과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다”고 발표했다. 이는 3일전 삼성에 잔류한 윤성환(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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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서는 장원준의 두산행이 서운할 수도 있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부산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2008년부터 올시즌까지 5시즌 연속(경찰청 복무기간인 2012~2013년 제외) 두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부산의 에이스로도 자리매김했다. 올해 심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내년 시즌 새출발을 위해서라도 장원준을 꼭 잡아야 했고, 장원준에게 4년 총액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옵션 8억원)을 제시했다. 총액 기준으로만 봤을 때 롯데가 4억을 더 제시하고도 퇴짜를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이윤원 단장은 “선수의 선택이니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만큼
이제 롯데는 장원준을 두산에 보내면서 보상선수를 받아야 한다. 이 단장은 “2012년에도 두산으로 떠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김승회를 데려왔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이종운 감독님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서 좋은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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