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KT 위즈의 선택은 용덕한(33·롯데 자이언츠)이었다. 차일목의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KT가 특별지명으로 베테랑 포수 용덕한을 영입하면서 차일목의 입지도 좁아졌다.
KIA의 안방을 지켰던 차일목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KIA와 차일목은 원구단 협상기간 동안 끝내 뜻을 좁히지 못했고 차일목은 지난 27일 FA 시장에 나왔다. 최근 포수 자원 갈증에도 차일목의 계약 소식은 무소식. 올 시즌 기록한 1할8푼9리의 저조한 타율과 2할3푼4리로 낮았던 도루 저지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 KT가 특별지명으로 용덕한을 선택함에 따라 차일목이 FA미아에 놓일 위기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주전 포수 강민호가 안방을 차지해 자리가 없었을 뿐, 용덕한은 다른 팀에서는 주전마스크를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KIA는 차일목의 떠난 자리를 메꾸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는 백용환, 이홍구, 오두철 세 명의 선수를 참가시켜 포수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배터리코치였던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를 영입하며 새 안방마님 찾기에 열을 올렸다. 이번 마무
아직까지 모든 길이 닫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범현 KT 감독(전 KIA 감독)과 인연이 있었고, 신생 구단이라는 특성상 KT행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KT의 선택으로 차일목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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