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인천 전자랜드 외국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코트를 지배했다. 가벼워진 몸만큼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대단했다.
포웰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서 3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팀의 78-74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8승10패로 단독 5위에 올라섰다.
↑ 승리를 이끈 인천 전자랜드 캡틴 리카르도 포웰이 활짝 웃으며 정영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포웰은 “시즌 초반에는 체중관리가 잘 되지 않아 몸이 무거웠다. 원정 경기가 많아 웨이트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다”며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며 몸을 만든 것이 최근 좋아진 이유”라고 밝혔다.
포웰은 특유의 자신감도 넘쳤다. 포웰은 상대 제퍼슨과의 매치업에 대해 “제퍼슨의 몸 상태는 신경쓰지 않는다. 제퍼슨과 1대1을 하는 것보다 우리 팀원을 이끌며 5대5 농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말을 돌린 뒤 “난 언제든 1대1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포웰은 지난 시즌부터 전자랜드의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바뀐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은 포웰로서는 대략 난감이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할 수 있는 자격은 코트에서 뛰고 있는 주장뿐이다. 언어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노릇.
그러나 포웰은 크게 게의치 않았다. 포웰은 “감독님이 심판에 대한 항의를 웬만하면 하지 말고 최대한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그 시간에 팀원들을 다독이고 이끌라는 의미였다”며 “우리 쪽에 불리한 편파적인 파울이 2~3개 연속으로 나올 때만 항의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웰은 이미 팀에 완전히 녹아
전자랜드는 최근 9연패 늪에서 벗어나 5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 ‘캡틴’ 포웰이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