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SK 와이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팀 내 핵심 선수들을 잡았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는 원소속 구단과의 FA 계약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3명의 선수와 도장을 찍었다. SK는 최정(27)과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11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최고 대우다.
이어 김강민(32)과 4년 총액 56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조동화(33)와 4년 총액 22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2억원)에 손잡았다.
↑ 최정 김강민 조동화 사진=MK스포츠 DB |
SK는 2014 시즌 61승65패 2무 승률 4할8푼4리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4위 LG 트윈스와는 한 경기차. SK는 후반기에 27승16패 2무 승률 6할2푼8리로 넥센 히어로즈(승률 0.667)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하며 리그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진출해 우승을 3번 차지한 명문 팀이다. 최근 2년 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SK는 도약을 노리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최정, 김강민, 조동화를 잔류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하여 10년간 통산 타율 2할9푼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에 9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3루수인 최정은 공수에서 팀에 주는 영향이 상당하다.
김강민은 2001년 2차지명 2순위로 SK에 입단하여 14년간 통산 타율 2할8푼1리, 854안타, 385타점, 452득점, 142도루를 기록했다. 김강민은 2014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16홈런 32도루 82타점 86득점을 마크했다. 수비에 정평이 나있는 김강민은 공격에서도 스피드와 파워를 갖춘 선수다.
조동화는 2000년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하여 15년간 통산 타율 2할5푼, 638안타, 201타점, 387득점, 167도루를 기록하였고, 2007년, 2008년,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가을 동화’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다.
조동화는 희생번트, 도루
민경삼 단장은 “김용희 감독님도 새로 오셨다. 팀 성적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며 팀에 잔류 시키는데 성공했다. 내부 FA 세 선수의 사기가 높다.
내부 FA 3명을 잡는데 성공한 SK가 여러모로 2015 시즌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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