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골은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6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친 뒤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기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하늘은 서울을 외면했다. 3일 전 FA컵 결승에 이어 또 다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이날 포항과 0-0으로 비기면서 서울은 3위 전쟁에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포항과 승점 3점차.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겨도 포항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뒤진다. 제주를 못 이기면 3위는 물 건너간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포항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라면서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지며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골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운이 참 따르지 않는다. 조종을 해 골대를 옮기고 싶을 정도다. 골대 때문에 참 힘들었는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올해 부족한 부분을 깊이 느끼라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최용수 서울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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