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박용택과 4년 더 함께합니다.
LG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용택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계약금은 18억원, 연봉은 8억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FA 계약을 맺으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습니다.
박용택은 자신의 첫 FA였던 2010년에는 보장 액수 15억5천만원, 최대 34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은 바 있습니다.
박용택은 2002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올해까지 13년째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습니다.
통산 타율 0.301, 1천715안타, 152홈런, 796타점, 284도루로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09년 타격에 눈을 떠 0.372의 타율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부터 이번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이상을 쳤습니다.
2009년과 2012, 2013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시간이 갈수록 원숙해지는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73타점, 71득점으로 LG의 후반기 상승세와 4위 달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볼넷 75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0.430을 기록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2009년(0.417) 이후 자신의 두 번째
박용택은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백순길 LG 단장은 "박용택 선수가 LG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다"며"박용택이 계약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