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인 24회 우승을 자랑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번 정상에 등극한 유럽의 대표적인 명문 중 하나다.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허용한 것은 2002-03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된 일이었다.
뮌헨은 2014-15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도 4연승으로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26일(이하 한국시간) 원정 5차전(2-3패)에서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27·모로코)가 퇴장당하는 불상사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 허용이라는 불명예를 기꺼이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6·아르헨티나)는 팀의 3골을 모두 해결했다.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공격수 로이 마카이(39·네덜란드)가 2002-03 G조 원정 1차전(3-2승)에서 해트트릭을 한 후 4452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뮌헨전 개인 3골이다.
↑ 아구에로가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그러나 맨시티는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뮌헨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3·스페인)와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폴란드)에게 잇달아 실점하여 역전당했다. 챔피언스리그 E조 5~6라운드를 모두 이겨도 자력 조 2위·16강 진출이 불가능하기에 무조건 승리하고 다른 팀 결과를 봐야 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맨시티를 구한 것은 이번에도 아구에로였다. 전반 2실점과는 반대로 매시티는 후반 40분부터 2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아구에로는 속공상황에서 공격수 스테반 요베티치(25·몬테네그로)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에 진입하여 왼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도 재차 페널티박스에서 이번에는 오른발 슛으로 짜릿한 결승골을 넣었다.
뮌헨을 상대로 아구에로는 모두 3차례 슛했다. 3/3, 100%. 그야말로 백발백중의 득점력이었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 클라우디오 로페스(40)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단일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한 3번째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3골을 더한 아구에로는 2014-15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18경기 17골 4도움이 됐다. 경기당 70.6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49나 된다.
↑ 아구에로가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동점을 만든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