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2) 감독이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옳긴 이후에도 해체된 고양 원더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 25일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가졌다. 2011년 9월 창단한 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지난 9월 11일 해체했다. 이후에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공을 던지며 꿈을 이어갔다.
팀 해체 이후 고양 원더스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할 방법을 모색했다. 성과는 있었다. 이병용, 안형권이 롯데 자이언츠, 오무열이 넥센 히어로즈, 김선민이 KT 위즈, 설재훈, 김민형이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 김성근 감독의 시선은 여러곳을 향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코치들에 이어 옛 제자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한화는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정유철, 외야수 채기영, 투수 신정윤에게 테스트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채기영은 1군 선수들의 마무리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정유철과 신정윤은 서산에 있는 2군 경기장에서 테스트 받고 있는 중이다. 채기영과 신정윤은 지난 12일, 정유철은 얼마 전 한화에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은 먼발치에서 고양 원더스 선수들을 주시했다. 김 감독은 한화 감독에 부임한 이후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을 찾았다. 정진호 고양원더스 코치는 25일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에게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해도 마음속으로는 상당히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감독님은 그날도 선수들을 못 쳐다보고 발걸음을 돌리셨다”고 회상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세심하게 찾아내 극대화 시키는 지도력을 갖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고양 원더스 선수들과 함께 1군 무대에서 어떤 야구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5일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박철우 코치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