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 시즌 17년 만에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 축배를 들은 창원 LG. 올 시즌은 더 높은 첫 통합우승을 바라봤다. 그러나 LG의 2라운드까지 성적표는 낙제점. 3라운드를 앞둔 LG의 반등 조짐이 살짝 엿보인다.
LG는 지난 24일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지만, 긍정적 메시지는 분명 있었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승률 4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7승11패(승률 0.389)로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 창원 LG 외국선수 데이본 제퍼슨.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LG의 올 시즌 전력은 지난 시즌의 파괴력을 찾을 수 없었다. 문태종과 김종규가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제퍼슨도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수비마저 무너졌다. 설상가상 제퍼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4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LG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였다.
삼성전은 LG로서는 반가운 경기력이었다. 공격적인 LG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토종 3인방이 살아난 것. 문태종이 4쿼터의 사나이답게 해결사로 나서며 4쿼터 10점을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김종규도 활발한 움직임을 되찾으며 무려 26점을 퍼부었다. 장기인 중거리슛과 화끈한 덩크슛이 폭발했다. 김시래도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14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카드는 제퍼슨의 부활이다. 제퍼슨은 이날 부상 복귀전에서 단 3점에 그쳤다. 야투 6개를 시도해 단 1개를 성공시켰을 뿐이다. 그것도 중거리슛. 최대 강점인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은 모두 림을 터무니
김진 LG 감독은 “제퍼슨이 비시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몸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3라운드 이후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동안 기다렸던 문태종과 김종규는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어느 정도 떨쳐냈다. 이젠 제퍼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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