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올해의 선수·상금왕·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타이틀을 모두 놓쳤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는 굳게 지켜냈다.
박인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세 부문에서 모두 2위로 마지막 역전을 노렸던 박인비는 결국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넘겼다.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17.캘러웨이)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가져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또 미셸 위(미국.4950점)에게마저 3위를 뺏겨 4위(4860점)로 내려앉았다.
↑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사진 왼쪽)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낸 박인비. 사진(미국 플로리다)=AFPBBNews=News1 |
랭킹 1위로 올 시즌을 마친 박인비는 “아쉬움이 남지만 내년 도약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에는 결혼도 했고 원하던 목표도 다 이뤘다. 내년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을 마친 한국 선수는 32개 대회 중 박인비가 3승,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2승,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허미정(25), 김효주(19.롯데), 백규정(19.CJ오쇼핑), 이미향(21.볼빅)이 1승씩을 거둬 모두 10승을 거뒀다. 한국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재미교포 미셸 위, 크리스티나 김까지 더하면 모두 16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시즌 초반 LPGA 투어를 주도했던 미국 선수들은 시즌 3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한 루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13승(재미교포 포함)을 올렸다. 루이스는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에 3관왕을 차지한 미국 선수가 됐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