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다가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이재학(24)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외국인 선발 투수가 한 명 줄어드는 NC는 이재학에 거는 기대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NC는 25일 기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게다가 NC는 다음 시즌부터 타 팀처럼 3명의 외국인 선수만을 보유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등록과 2명 출장(타자 1명 이상 보유)을 원칙으로 정했다. 그러나 프로 2년차 신생팀 NC는 시즌동안 4명 등록에 3명을 출장시킬 수 있었다.
↑ NC 마운드 한 자리가 빈다.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이재학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시즌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이재학은 지난 시즌에도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재학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4.21, 탈삼진 131개, 13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NC 마운드를 이끌었다.
프로 5년차 이재학은 NC 마운드의 유일한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어느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재학의 성장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팀 입장에서는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환경 탓에 자칫 한 선수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노릇이다. 더구나 NC는 지난 시즌 4선발 투수진까지 39승을 합작하며, 함께 팀을 이끌었던 상황이다. 누구 하나 월등하진 않았지만, 고른 성적
NC는 팀 내부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선발급 투수를 물색하거나 1월 전까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여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수진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현재 마산에서 마무리훈련 중인 이재학은 내년 시즌 더 커진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