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최고의 전략 보강 기회. 9명의 즉시 전력을 동시에 영입할 수 있는 ‘특별지명’ 기회를 받아 든 KT 위즈의 5일 간의 고민이 시작됐다.
KT는 9개 구단이 제출한 20인 보호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넘겨받았다. 아직 포지션별로 확실한 주전이 없는 KT로서는 이번 특별지명을 통해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골라내야 한다. 팀의 성공적인 1군 안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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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외국인 선수 영입 때도 특별지명과 FA(자유계약선수)를 고려해서 뽑았다고 밝힌 만큼 내부에서 정해둔 일관된 기준이 존재한다. KT 관계자는 “특별지명 기준에 대해서 밝힐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준에 따라 전체 회의를 거쳐 뽑을 예정”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미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비해왔던 만큼 특별지명에는 자신이 있다. 물론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보호명단에서 제외됐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그 외의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안을 마련해뒀다.
2년 전 같은 상황이었던 NC 다이노스는 야수 김종호(삼성)·김태군(LG)·모창민(SK)·조영훈(KIA), 투수 고창성(두산)·송신영(한화)·이승호(롯데)·이태양(넥센)을 영입(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전력의 많은 부분을 메웠다. 김종호는 2013시즌 도루왕에 올랐고 김태군은 안방마님으로서 팀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외에도 모창민 조영훈 등이 제
당시 NC보다 선택의 폭이 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쓸만 한 선수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 KT는 눈썰미를 최대한 발휘해 팀을 꾸려야 한다.
한편 KT는 오는 29일까지 선수 한 명당 10억 총 90억을 지불하여 9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며, 지명 포기는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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