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진정성도 진정성이지만 금액도 중요하지 않겠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장원준(29) 붙잡기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장원준과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특히 구단의 진정성을 보여주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롯데는 부산 출신인 장원준이 데뷔부터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기까지 성장과정을 함께 한 곳이다”라며 “젊은 편이라 FA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한 팀에서 오래 하는 게 좋지 않겠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은퇴 후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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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심한 내홍을 겪으며 사장, 단장이 모두 사퇴한 롯데다. 뜨거운 응원으로 유명한 부산팬들도 구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좋은 성적을 담보하려면 부산 출신 스타가 팀에 남아야 한다. 롯데가 강조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에서 이탈시 그 충격은 커진다.
진정성도 진정성이지만 결국 액수가 문제다. 관계자도 “결국 돈이 문제 아니겠냐”고 예상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장원준에게 투수 최고대우를 약속했다. 시작점은 지난해 장원삼(삼성)이 세운 투수 FA최고액인 4년 60억원이다. 일본과 타구단의 사전접촉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면서 장원준의 몸값은 치솟고 있는 중이다. 장원삼 수준이 아니라 FA최고액인 강민호(롯데)의 7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설도 파다하다. 야구계 시선은 장원준은 못해도 70억원은 받지 않겠냐는 시선이 많다.
일단 장원준이 일본 진출은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타구단과의 경쟁국면이다. 롯데는 총알싸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관계자는 “지난해 강민호도 75억원이라는 최고액으로 잡았다”며 “금액과 함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첫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액수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롯데는 24일 구단 내부회의를 거쳐 장원준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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