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 현대의 무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는 없었다. 기록제조기는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 전북은 지난 10월 1일 제주전부터 수원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겼다. 1부리그 기준으로 울산(2002년 10월 19일~2003년 3월 23일), 성남(2002년 11월 10일~2003년 4월 30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울산과 성남은 다음해에 걸쳐 기록을 수립해,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전북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수원전 3연승을 달린 전북은 24승 8무 5패(승점 80점)로 승점 80점 고지를 밟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승점 80점 돌파는 전북이 유일하다.
↑ 전북은 22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에서 후반 44분 정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하지만 전북 극장의 절정을 위한 극적 효과 장치였다. 전북은 후반 29분 강한 압박으로 수원의 볼을 가로챈 뒤 이승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승현이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으로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이승기의 9호 도움.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44분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정혁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원 수비수를 맞고 굴절,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오는 30일 울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1부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한편, 전북의 시즌 마지막 상대인 울산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0-1로 졌다. 이틀 전 A매치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한 골키퍼 김승규를 선발 출전시켰지만 후반 44분 진대성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과 함께 6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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