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양현종(26)이 KIA 타이거즈에 "미국 진출 도전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KIA 양현종'/사진=MK스포츠 |
KIA는 기대보다 낮은 포스팅 응찰액에도 양현종이 미국 진출 도전 의사를 밝히자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22일 양현종을 영입할 의사를 가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소속 구단인 KIA에 전달됐습니다.
양현종과 KIA의 기대를 밑돈 금액이었습니다.
KIA는 양현종에게 최고응찰액을 전하며 미국 진출 의지를 물었습니다. 양현종은 에이전트와 상의 끝에 "구단이 허락한다면 미국 도전을 계속 추진하고 싶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아쉽게도 포스팅 금액 자체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히면서도 "양현종 선수는 많은 생각 끝에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지원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팅 최고응찰액도 나왔고, 양현종도 미국 진출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제 공은 KIA에 넘어갔습니다.
KIA 관계자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조심스러워했습니다.
KIA는 "선수의 꿈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며 양현종의 해외진출 추진을 허락했었다. 다만 "구단과 개인이 납득할 수준의 포스팅 금액이 나올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달받은 포스팅 금액은 구단이 '납득할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낮습니다. 하지
지난해 16승을 올린 왼손 에이스를 낮은 이적료를 받고 해외로 보내고 싶지 않은 게 KIA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최근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선수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양현종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젠 KIA만이 최고응찰액 수용 여부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